노동신문·민주조선 사설…"간부는 인민의 심부름꾼" 강조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10)을 넉 달 앞두고 전 주민이 정면돌파전에 적극적으로 임해 성과를 낼 것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정면돌파전에 박차를 가해 당 창건 75돌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자' 제목의 1면 사설에서 "당 창건 75돌까지 몇 달 남지 않았다"며 "자기 앞에 부과된 과제를 제 기일에 무조건 관철하기 위한 총 돌격전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정면돌파전에서 이룩한 성과와 교훈을 분석·총화해 재작전을 짜야 한다"며 미완 사업은 원인을 찾아 대책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절약과 질 제고의 중요성도 동시에 강조했다.

신문은 "한 W의 전기, 한 g의 시멘트, 한 방울의 물도 아껴 쓰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내밀어야 한다"며 "선질후량(先質後量)의 원칙으로 생산과 건설을 날림식으로 하는 토목공사식, 야장쟁이식 일본새(업무 태도)를 철저히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문에는 조용덕 내각국장을 비롯해 정철 국가과학원 중앙광업연구소장, 지학철 강서구역 협동농장 경영위원장, 전일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 현장책임자, 박훈 216사단 참모장 등 각계의 목소리도 실렸다.

당 창건일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 창건 75주년 넉달 앞 정면돌파전 독려…"재작전 짜야"
한편 간부들을 향해서는 인민을 위해 헌신하라는 당부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인민의 심부름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대중을 무한히 존중하고 어렵게 대하며 인민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하는 충복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사설을 통해 간부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조선은 "인민 생활향상 사업에서의 성과는 그 어떤 외적요인이 아니라 정권기관 일군의 사상관점과 일본새에 결정적으로 달려있다"며 주장했다.

이어 "정권기관 일군이 조건이 어렵고 부족한 것이 많다고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을 외면하는 것은 곧 인민의 믿음과 기대에 대한 배반"이라고 꼬집었다.

북한은 최근 들어 간부의 겸손한 태도를 강조하는 등 고위층의 기강을 다잡고 있다.

이는 경제위기 속에서 민심을 다독이고 정면돌파전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 당 창건 75주년 넉달 앞 정면돌파전 독려…"재작전 짜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