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차 추가경정예산 규모에 대해 "30조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정부가 추진 중인 3차 추경의 규모에 대해 "재정 당국으로서의 의욕을 보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존 역대 최대 추경 규모는 28조4000억원이다.

홍 부총리는 전국민이나 모든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고용보험 확대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연말까지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고용보험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행 고용보험 제도는 사업장 중심이기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주가 누구인지, 소득은 어떻게 파악할지, 보험료와 급여는 어느 정도인지 관련해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홍 부총리는 "다시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다만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대책은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 촉진 방안에 대해선 "의료 분야의 디지털화는 영리 병원화나 공공 의료체계를 훼손하는 것과는 의도 목적이 다르다"면서 "국민의 의료편의를 높이는 게 주요 목적이고 이해관계가 다른 분들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0.1%로 전망한 것을 두고는 홍 부총리는 "올해 역성장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추경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효과, 정책 의지를 감안해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명 전후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고, 소비심리지수나 경제 심리지수도 올라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소비진작 3종 세트를 보강하고 신용카드 공제를 늘리는 등 소비가 확실히 살아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