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선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사업에 2025년까지 76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사상 최대 규모인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디지털과 그린 분야로 나눠 현 정부 임기인 2022년까지 31조3000억원을 투자해 5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2023~2025년에 나머지 4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선 초·중·고교 38만 개 교실에 와이파이를 연결하는 등 원격교육과 비대면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린 뉴딜 분야에선 18만6000가구의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태양광 전기설비를 구축하고 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하는 그린 리모델링 추진계획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구축 등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하반기부터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에 두고 재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정도 이날 단일 추경으로 역대 최대인 30조원대 추경안을 편성하기로 하고 오는 4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인설/김형호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