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재난지원금 쓸 생각에 들떴는데 기부하라는 회사…'좋다 말았네'
지난달 26일자 김과장이대리 ‘한우 플렉스 해볼까…긴급재난지원금 어떻게 쓰나’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사례를 생생하게 엮었다. 모처럼 비싼 한우를 사 먹거나, 치과 진료 등 목돈이 드는 일에 지원금을 쓴 이들의 얘기를 소개했다.
이 기사 댓글에도 지원금 사용처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기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다음 아이디 Kel**는 “안경을 바꾸고 외식을 하는 등 지원금 쓸 곳을 미리 정리해놨는데, 갑자기 직장에서 지원금을 기부하라더라”며 “어쩔 수 없이 동의했지만 너무 아까웠다”고 토로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khd2****는 “(코로나19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공무원이나 일반 직장인보다는 실직한 이들이나, 매출이 급감한 회사를 돕는 데 지원금을 써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원금을 만족스럽게 쓴 사례를 소개한 이도 있었다. 다음 아이디 onec******는 “5월 14일 ‘로즈데이’에 화훼농가를 도울 겸 지원금으로 장미를 한 다발 사 아내에게 선물했다”며 “꽃집 사장님도 지원금 덕에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좋아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