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 열 곳 중 세 곳은 하반기 고용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 18일부터 닷새간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8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35.3%가 올해 하반기 종업원 수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기연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20.3%는 종업원 수가 상반기 대비 두 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종업원이 한 명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5.0%였다. 하반기 종업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1%였다. 또 중소기업의 72.5%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0.4%였다.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53.6%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내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경제위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2.0%로 비교적 많았다.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채용 수요가 실제 채용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중소기업 뉴딜일자리기금 등 정부 기금 조성을 통해 중소기업의 고용 환경 개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