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1분기 약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아시아나항공이 전세기 운항과 화물 사업으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29~30일 이틀간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40여 명을 비롯해 총 840여 명의 국내 기업인들에게 항공편을 제공한다. 이들 항공편은 기업과 외교부 의뢰를 받아 기업인과 재외국민 긴급 수송에 사용되는 전세기다. 수송 여객 수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3~5월 총 45번의 전세기를 띄워 총 1만1609명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여객 사업 부진 속에 화물 사업도 아시아나항공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달 화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 항공사들의 여객기 운항 편수가 급감하면서 전자제품·자동차 부품·의류 등 여객기 화물칸에 들어가던 물량이 아시아나항공에 몰린 영향이다. 여기에 급증하는 한국산 의료물품의 해외 수요도 화물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사이판에 진단키트 수송을 위한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