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0.2% 전망은 2분기 확진자 정점·재확산 없다는 가정에 기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0.2%로 제시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낙관적으로 보면 소폭의 플러스 성장도 가능하지만,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마이너스 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연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망은 전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분기에 정점에 도달하고, 국내에서도 대규모의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2.3%포인트(p) 낮추고, 내년 전망치는 3.1%로 0.7%p 높였다.

기준금리는 연 0.75%에서 0.5%로 인하했다.

이 총재는 "현재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파급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당분간 경제 전망은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대한 가정에 기초해 짚어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금통위 이후 한 달이 지나고 보니 글로벌 코로나19 진정 시점이 지연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선진국은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전망치는) -0.2%이고,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성장률이 소폭의 플러스로 볼 수 있다"며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마이너스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