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 이용해 64억 손실 회피"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주식 거래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문은상 신라젠 대표에 이어 이 회사의 전무 A씨가 문 대표와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신라젠 전무 A씨를 지난 20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A씨가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신라젠 주식을 미리 매도함으로써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했다. 이 회사의 이용한(54) 전 대표이사와 문 대표의 인척인 곽병학(56) 전 감사 등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에 대한 상장 폐지 논의를 이달 말 시작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정해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 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이다. 심사 대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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