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 플랫폼 멜론

2000년대 초반부터 서비스 도입
10여년 이용자 음악 빅데이터 쌓여
음악 정기결제 선도…'구독경제 모델' 로 재조명

세계적으로 ‘구독 경제’ 열풍이 불면서 산업별 구독서비스 대표주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SNS를 사용하는 전국 만 15~6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독경제 및 구독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중 90.2%가 구독 서비스를 1개 이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용 경험이 있는 구독 서비스로 음원서비스가 가장 많았고 유료방송, 정수기, 영상 스트리밍이 그 뒤를 따랐다. 구독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소비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개인에게 맞춤화돼 있기 때문이다. 구독서비스는 삶의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데 압도적으로 동의했다.

음악 구독서비스의 대표주자인 멜론은 이런 구독경제의 장점을 두루 갖춰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멜론은 2004년 세계 최초의 유무선 유비쿼터스 뮤직플랫폼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주로 PC와 MP3플레이어를 이용해 음악을 감상하던 환경에서 멜론은 휴대폰에서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처음 제공해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멜론은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렌털서비스에 월정액 모델을 도입했다. 스트리밍은 월 3000원, 다운로드 렌털서비스는 월 5000원을 받았다. 노래를 다운로드해 MP3로 옮겨 1개월간 듣도록 했다. 1개월 후에는 곡이 자동 소멸되는 DRM기술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에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정착시켰다.

10주년을 맞은 2014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아티스트(기획사)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스타커넥트’를 상용화했다. 멜론은 또 이용자가 플랫폼을 자주 찾고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기획사에 멜론 플랫폼을 개방해 아티스트가 멜론에 콘텐츠를 직접 게시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 간 소통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용자 참여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멜론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투자를 확대했다. 이용자에게 어학, 문화체험, 아티스트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멜론은 PC, 모바일, 스마트스피커, 자동차, 메신저, 가전기기 등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꾸준히 강화했다. 멜론키즈, 멜론스포츠 등 서비스도 마련해 음악이 필요한 연령과 기회를 확장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멜론은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음악플랫폼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지켜내고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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