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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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영업자들의 향후 수입 전망이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중앙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7로, 4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전월 대비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2009년 4월(12포인트 상승)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 92에서 올해 1월 95로 늘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면서 2월 87, 3월 73 등 줄곧 내려갔다. 4월에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68) 수준인 67까지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6개월 후 가계수입 증가할 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이 지수가 하락하면 부정적(수입 감소)으로 응답한 가구가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5월 자영업자의 생활형편전망 CSI도 전달(68)보다 11포인트 오른 79였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6개월 후의 가계의 재정 형편을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낸다.

봉급생활자의 가계수입전망과 생활형편전망 CSI도 오르긴 했으나 자영업자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다. 5월 봉급생활자의 가계수입전망·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90,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4포인트씩 올랐다. 매달 월급이 들어오는 '봉급쟁이'들은 통상 자영업자보다 경기에 덜 민감하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경제 활동 일부 재개에 따라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던 거로 본다"며 "특히 경기 부양책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은 체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