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취소해 아낀 1억5천만원 지역사랑상품권 구입 회원기업에 전달
창원상의 창립 120돌…한철수 회장 "어렵지만 버텨내겠다"
경남 창원상공회의소가 창립 120주년을 맞는다.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은 22일 창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경영이 위축되면서 회원 기업들이 어렵지만, 어떻게든지 버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회장은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보증을 확대해 기업체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STX조선해양 등 지역 중소 조선소들이 금융권으로부터 선수금 환급보증(RG)를 제때 발급받지 못해 수주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RG 발급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원상공회의소 모태는 개항기인 1900년 5월 30일 마산포(현 창원시 마산항) 객주들이 결성한 마산상호회(馬山商護會)다.

대한상의를 포함해 전국에는 상의가 73곳 있다.

회원 기업이 2천300여 곳에 이르는 창원상의는 전국에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 등 광역시 상의와 어깨를 겨룰 정도 위상을 자랑한다.

창원상의는 당초 오는 28일 시내 호텔을 창립 12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치르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기념식을 취소했다.

대신, 얼어붙은 소비를 살려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아낀 기념식 비용 1억5천만원으로 창원사랑상품권을 구매해 회비를 납부한 회원 기업에 나눠줬다.

창원상의 창립 120돌…한철수 회장 "어렵지만 버텨내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