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검사 결과 49곳 '양성'…최종 확진 농가 늘어날 듯

우리나라 사과 주산지 중 한 곳인 충북 충주와 제천에서 과수화상병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충북 과수화상병 다시 기승…충주 4곳·제천 1곳 '확진'(종합)

22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충주 산척면 2곳·소태면 1곳·엄정면 1곳, 제천 백운면 1곳 등 사과농가 5곳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들 농가와 함께 18∼19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산척면 사과농가 5곳의 정밀분석 결과는 25일께 나온다.

충주와 제천은 지난해에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지역이어서 농가와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충주 57곳·제천 3곳에서 "새 가지가 삶은 듯 흑색으로 변하거나 구부러지고, 구슬 크기로 자란 과일도 검게 변하거나 마르고 있다"며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를 했다.

현장 간이검사 결과 충주 46곳·제천 3곳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농촌진흥청에 정밀분석 의뢰됐다.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가와 협력해 감염목 매몰처리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 겨울 높은 기온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과수화상병 발생 시기도 1주일가량 앞당겨졌다"며 "최근 잦은 강우와 개화기 벌에 의한 꽃 감염 등이 발병 주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길형 시장은 이날 산척면 송강리 사과 과수원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배 나무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이다.

나무가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 죽는 국가검역병이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145개 과수원(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고, 피해 보상금은 270억2천만원에 달했다.

그동안 이 병이 생기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땅에 묻고 과수원도 폐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발생률이 5% 미만이면 가지와 인접 나무를 제거하고 5% 이상이면 폐원하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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