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검게 변하고 과일 말라"…농촌진흥청서 확진 여부 가려

우리나라 사과 주산지 중 한 곳인 충북 충주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다.

충주시는 22일 "지난 13일부터 오늘 오후 1시까지 산척면, 소태면, 앙성면, 엄정면의 57개 사과농가가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충주 사과밭 과수화상병 다시 기승…간이검사 46곳 '양성'

주로는 산척면에서 신고가 집중됐다.

이들 농가는 "새 가지가 삶은 듯 흑색으로 변하거나 구부러지고, 현재 구슬 크기로 자란 과일도 검게 변하거나 마르고 있다"고 신고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배 나무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이다.

나무가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 죽는 국가검역병이다.

현장 간이검사 결과 46곳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3곳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이 정밀검사를 해 확진 여부를 가리는데 아직 공문은 오지 않았다"며 "간이검사에서 '양성'이면 대부분 확진 판정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 병이 생기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땅에 묻고 과수원도 폐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발생률이 5% 미만이면 가지와 인접 나무를 제거하고 5% 이상이면 폐원하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었다.

조길형 시장은 이날 산척면 송강리의 사과 과수원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재배면적 1천734㏊(1천718개 농가)의 전국 5위 사과 산지인 충주는 지난해에도 76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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