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프로젝트 수년째 지지부진…연말까지 전략 수립
인천경제청,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활성화 방안 찾는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아파트만 밀집한 주거용 신도시'로 변질했다는 지적을 받는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활성화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인천 루원시티 개발 전략 수립에 참여한 글로벌 컨설팅사 인팩GCF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계약을 맺고 연말까지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 여건 분석, 개발 전략 수립, 투자 유치 전략, 실행화 방안 등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전체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2배인 580만3천㎡에 달한다.

인천시가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를 만든다며 민간사업자에 개발권을 내줬지만, 국제병원·제2국제학교·아트센터 2단계 건립 등 주요 프로젝트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업무용 빌딩도 기업 유치 부진에 따른 당장의 수요 부족을 이유로 확충이 미뤄지고 있다.

NSIC는 포스코건설이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게일인터내셔널과 3대 7의 지분 비율로 설립한 회사로 2005년부터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해왔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이 게일과 갈등을 빚으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사업이 중단됐고 결국 포스코건설이 확보한 게일 지분을 새로운 투자사들에 매각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전체 면적 580만3천㎡에서 개발 미착수 면적(150만7천㎡)을 뺀 추진율이 74%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전반적인 사업 추진이 이른바 '돈이 되는' 아파트·주상복합단지 분양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단지 내 계획된 시설 중 주택건설용지(120만2천㎡)의 개발 비율은 86%에 달하지만, 상업·업무시설용지(99만9천㎡) 개발 비율은 50.2%에 그치고 있다.

공공·기타시설용지(360만2천㎡) 개발 비율은 76.6%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용역이 송도국제업무단지 미개발지 과제를 풀어야 하는 포스코건설 등 민간사업자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해 말 용역이 끝나면 변화된 내·외적 환경에 부응하는 새로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활성화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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