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디지털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는 ‘DT(디지털 전환)유니버시티’를 설립한다. 은행, 보험, 증권, 캐피털 등 전 계열사의 디지털 재교육을 담당하는 전문 플랫폼이다.

하나금융 'DT유니버시티' 만든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그룹 내 정보기술(IT)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를 통해 DT유니버시티를 설립하고, 다음달 첫 교육생을 받는다. 기존의 집합 연수와 온·오프라인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앞으로 DT유니버시티가 전담한다는 설명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18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인천 청라지구 내에 연수원 ‘하나글로벌캠퍼스’의 문을 열었다. 이를 계기로 각사가 운영하던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 관리하는 DT유니버시티를 세웠다.

DT유니버시티의 교육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 기본과정은 디지털 금융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익히고, 최신 트렌드를 학습하는 입문자용 프로그램이다. 2단계로 프로그래밍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 과목별 심화 교육을 한다. 3단계는 제한된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모아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디지털 해커톤’과 전문가용 교육과정으로 이뤄진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그룹 계열사 직원을 모아 디지털 전문가를 키우는 IT 신기술 사관학교, 데이터 융합형 전문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도 앞으로 DT유니버시티가 담당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