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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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제금융시장이 간만에 환호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미국·유럽증시가 급등했고, 국제유가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등에 30달러선을 회복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1.95포인트(3.85%) 급등한 24,59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5%, 나스닥 지수는 2.44% 뛰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3.70포인트(5.67%) 급등한 11,058.8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16%, 영국 FTSE100지수는 4.29%,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3.26%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는 이날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는 7월 3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올해 가을 코로나19 백신이 제한적인 물량으로라도 생산될 수있을 것이라고 봤다. 유럽연합(EU)이 며칠 내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국제유가도 8% 넘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WTI는 배럴당 8.1%(2.39달러) 상승한 31.82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3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두달여 만이다. 장중에는 13% 넘게 오르기도 했다.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부분의 주가 봉쇄 완화에 돌입한 가운데, 뉴욕주는 무관중 프로 스포츠 경기 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초부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예정인 등 전 세계 각국에서 경제 활동 재개 범위가 차츰 확대되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은 유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아우르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5~6월 하루 평균 970만배럴의 감산을 시행 중이다. 또 초저유가를 버티기 어려운 미국 셰일 업계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미국발(發) 공급도 크게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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