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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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마케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소비자와 ‘브랜드를 공동으로 창조(Brand Cocreation)’하는 전략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고 ‘비대면(Untact) 소비 문화’가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기업들은 소비자가 공감하는 판매 채널 확대에 고심 중이다. 특히 소통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유통 채널로 각광 받고 있다.

비대면 콘텐츠로의 변화는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채널 확대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공감과 신뢰도 제고가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글로벌경영협회(회장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 주관으로 시행된 2020년 글로벌브랜드역량지수조사(GBCI) 결과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 브랜드 역량은 지속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산업계는 특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브랜드 품질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브랜드역량지수조사(GBCI) 결과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브랜드역량지수는 70.28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70.24 대비 0.0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조사 시점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 산업계의 브랜드가 전략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올해 조사 결과 9개 산업군 중 전자정보통신 산업군의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제일 높았다. 이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철저하게 맞춰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고품질의 상품을 선보여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건강기능 산업은 69.77으로 산업군 중 하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전략이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금융 산업과 식음료 산업이 지각품질 차원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금융 산업군은 지난해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 브랜드의 가치와 기업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식음료 산업군 또한 지각품질 차원에서 0.12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돼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 역량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5개 차원별 분석을 보면 지각품질 차원이 70.29에서 70.36으로 지난해 대비 0.07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명품역량 차원은 68.76으로 지난해 68.71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으며 인지 차원은 70.93으로 지난해 70.89에서 0.04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 연상 차원이 작년 69.83에서 69.86으로 0.03포인트, 시장FACT 차원이 71.67에서 71.68으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브랜드역량지수는 2004년 첫 조사 이후 15년간 9.13포인트 지수를 끌어올려 초년도 지수 61.15 대비 14.93%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산업계가 브랜드 역량 강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산업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브랜드평가제도 중 글로벌브랜드역량지수조사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최대 규모의 총 표본수로 시행하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 조사는 한국시장에서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는 9개 산업군 188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월초부터 3주간에 걸쳐 만 15세 이상의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효응답자는 10만2827명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구성은 서울특별시 및 6개 광역시로 포함한 전국을 조사 지역으로 했으며 응답자의 성별 구성비는 여자가 53.7%로 남자 46.3%보다 7.4%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가 3.9%, 20대가 23.1%, 30대가 29.8%, 40대가 26.9%, 50대 이상은 16.3%가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29.3% 서울 22.8%순이었다.

GBCI 브랜드역량 평가에 따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분석 발표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고객가치 평가(GBVA:Global Brand Value Added)는 브랜드를 자산화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올해 평가 결과, 전체 대상 763개 브랜드 중 509개 브랜드가 기준 이상의 지수로 분석됐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전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럭시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제품 가격 대비 6배 수준으로 최고의 명품으로 평가됐다.

GBVA는 고객과 브랜드 자산의 관계를 측정하고 브랜드 자산을 형성하는 요소와 시장성과와의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무형자산으로서의 브랜드 가치와 그 효과를 측정하고 브랜드자산이 매출과 이익에 기여하는 실제적 가치를 분석 평가한다.

소비자 관점에서의 조사평가인 글로벌 브랜드역량조사 지수의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전문가 관점과 재무적 관점을 통합하여 브랜드자산의 실제적 가치를 분석 평가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가치지표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