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중국에서 굴착기 3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3월 판매량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됐던 중국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18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에서 굴착기 3239대를 판매했다. 작년 4월(1802대)에 비해 79% 급증했다. 올 3월 판매량(3151대)도 넘어서면서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기계 시장은 통상 1~2월에 판매가 가장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했던 1~2월 수요가 3~4월로 미뤄졌다”며 “중국에서 중단됐던 건설공사가 잇따라 재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두산의 4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이 처음으로 3월보다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