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부산·그랜드조선부산 잇달아 개장
지역 관광산업 회복 기대감…공급과잉 우려도
롯데와 신세계 부산 해운대서 특급호텔 대전
롯데와 신세계가 부산 해운대에서 특급호텔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롯데호텔은 17일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엘'의 두 번째 호텔 시그니엘부산을 내달 17일 해운대에서 개관한다고 밝혔다.

해운대에 7년 만에 들어서는 특급호텔인 시그니엘부산은 초고층 빌딩인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모두 260실 규모를 갖췄다.

모든 객실에 마련된 발코니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과 인근 동백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고 롯데호텔은 설명했다.

야외 인피니티 풀과 라운지 살롱 드 시그니엘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호텔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조선호텔도 '그랜드 조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국내 최대 휴양지인 해운대 공략에 나선다.

'그랜드 조선' 브랜드에는 조선호텔 100년 전통을 이어가며 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신세계조선호텔은 설명했다.

롯데와 신세계 부산 해운대서 특급호텔 대전
해운대에 문을 여는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새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호텔로,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했다.

이 호텔은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 올해 8월 330실 규모로 개관할 예정이다.

조선호텔의 전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로비와 라운지 등 공용시설, 전망 중심의 차별화된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 정통을 담은 식음료 업장 등이 특징이다.

두 특급호텔의 잇따른 개장에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해운대그랜드호텔 폐업으로 침체한 해운대 관광·숙박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호캉스'(호텔 바캉스) 열풍이 살아난다면 호텔을 찾는 관광객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운대에만 22개 관광호텔이 운영 중이며 객실 수 기준으로는 부산 전체의 30%가 해운대에 몰려 있다.

여기에다 콘도미니엄 등을 포함하면 해운대 관광수요에 비해 객실 수가 너무 많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