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엇갈린 과일 가격… 체리는 내리고 바나나는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산 체리 가격은 내리고 필리핀 바나나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체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데 따라 5월 국내 수입 가격도 작년 같은 달보다 약 10% 하락했다.

반면 필리핀에서는 바나나 공장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국내 바나나 수입 물량도 대폭 줄어 지난 14일 기준 바나나 상품(上品) 13kg 기준 도매가가 지난달보다 11.2% 올랐다.

이마트는 지난해 5∼7월 이미 체리가 바나나를 제치고 수입과일 중에서 가장 잘 팔렸던 상황에서 가격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체리 인기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산 체리 한 팩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일조량이 충분해 미국산 체리의 당도가 매우 높아졌고 일반 체리보다 당도가 높은 '레이니어' 품종을 항공 직송으로 들여와 더욱 신선하고 달콤한 체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바나나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국을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으로 다변화한 결과 지난해 4∼5월 70%였던 필리핀산 비중이 올해는 59%까지 낮아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