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1분기 성적표는 업종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제과 등 식품 제조사는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반면 단체급식과 외식 전문업체들은 최악의 실적을 냈다.

15일 공개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농심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6877억원, 영업이익은 101.1% 증가한 636억원이었다. 영화 ‘기생충’의 인기로 짜파게티, 너구리 등 라면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다. 오뚜기는 매출이 6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고,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대상은 매출 7557억원(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영업이익 498억원(30.8%)을 기록했다. 대상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청정원 등 식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식자재 유통·급식회사인 CJ프레시웨이는 6년여 만에 첫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60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66억원에서 -12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