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1분기 영업손실 1천400억∼1천500억원 추정
대신증권 "두산, 두산重 관련 불확실성 지속…투자의견 하향"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재무 리스크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해 모회사인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중립)'로 하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목표주가도 7만원에서 4만5천원으로 내렸다.

양지환 연구원은 "두산의 1분기 실적은 별도기준으로는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연결기준으로는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 충격(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및 유형자산 등의 매각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적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두산이 1분기 배당을 시행하지 않고 배당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배당 관련 불확실성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그룹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두산은 1분기 연결기준 순손실이 3천7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액은 4조4천271억원으로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909억원으로 74.4% 급감했다.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천400억∼1천500억원 규모에 달했을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