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현직 임원들을 줄소환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4일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물었다.

최 전 실장은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올라 이건희 회장 시절인 2012년부터 미전실장을 맡아 5년 동안 이끈 삼성그룹 2인자 출신이다. 검찰은 지난 2월에도 최 전 실장을 수차례 불러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조사했다.

지난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과 지난 12일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에 이어 2인자인 최 전 실장까지 재차 소환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 임원들도 최근까지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삼성물산이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과 합병한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를 회계장부에서 콜옵션을 고의로 누락하는 분식회계를 통해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5년 합병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 대 0.35'로, 제일모직 1주가 삼성물산 주식의 3배에 달했다.

제일모직 주식은 23.2%를 보유했지만 삼성물산의 주식은 하나도 없었던 이 부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