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구에 같은 자이 아파트인데 분양가가 '뚝'

고양 덕은지구 DMC리버시티자이 3.3㎡당 2천10만원
같은 지구 자이아파트보다 600만원 싸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고양 덕은지구 '자이'(Xi)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가가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또 다른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A6블록에 공급하는 'DMC리버시티자이'의 3.3㎡당 분양가는 2천10만원으로 매겨져 고양시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1월 덕은지구에서 3.3㎡당 평균 1천800만원대에 공급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보다는 높다.

하지만 최근 GS건설이 같은 지구에서 분양한 DMC리버파크자이(A4블록)와 DMC리버포레자이(A7)의 2천583만원, 2천630만원보다는 훨씬 낮다.

이에 따라 공공택지인 덕은지구의 적정 아파트 분양가를 놓고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GS건설이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를 공급했을 때는 분양가상한제가 무색했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이나 서울의 웬만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보다 비싸 논란이 커졌다.

도시개발사업의 택지 공급 방식으로부터 기인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개선 방안이 나오기도 전에 같은 지역, 같은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차이 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덕은지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에 속하나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와 인접하고, 가양대교만 건너면 강서구 마곡지구가 있다.

앞서 분양한 자이 아파트 두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 속에 1순위 해당지역 청약 마감에는 실패했으나 1순위 기타지역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덕은지구에서 공급된 단지 가운데 가장 좋은 입지에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됐다.

DMC리버시티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 84∼99㎡ 620가구 규모로, 53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은 15일 사이버로만 개관해 실물 없이 분양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