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보다는 10.2% 상회…코로나19 직격탄은 피했다는 분석
무선서비스 매출은 2.2% 올라…"2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
IPTV·B2B·콘텐츠 사업 매출은 증가… BC카드·호텔 매출은 감소

KT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4.7% 감소한 3천83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고, 오히려 무선서비스·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B2B(기업간거래) 등의 분야에서 매출은 상승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은 피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T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5조8천3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5조8천344억원이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었지만,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성장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부진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천83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같은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477억원을 10.2% 상회한 수치여서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순이익은 2천266억원으로 12.8% 줄었다.

KT 1분기 영업이익 3천831억원…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종합)
분야별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천357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무선서비스 매출과 접속 매출로 구분된다.

특히 무선서비스 매출을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로밍 이용이 크게 줄었으나,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1조6천324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20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KT는 설명했다.

1분기 휴대전화, 사물인터넷(IoT) 등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18만1천명 순증했고, 이 가운데 휴대전화 가입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인 6만6천명 순증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매출은 3천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또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천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명이고, 이 가운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5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천17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시즌(Seezn)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명을 기록했다.

B2B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천748억원이다.

특히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 매출이 2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또 AI '기가지니' 가입자는 230만명을 돌파했다.

주요 그룹사의 실적을 보면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등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줄었고,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8.4% 감소했다.

반면 지니뮤직, T커머스 사업 등 콘텐츠 사업 매출은 12% 증가했다.

KT 1분기 영업이익 3천831억원…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