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2010년 4월 이후 최저…"외출 자제로 숙박음식·교육서비스업 타격"
경제활동인구 55만명↓·비경제활동인구 83.1만명↑…2000년6월 통계변경後 최대폭
일시휴직자 149만명 증가…두달 연속 100만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서비스업 고용 둔화가 확대되고 코로나19 영향이 제조업 등에도 나타난 영향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6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천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천명)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2010년 1월 이후 처음 감소 전환(-19만5천명)한 데 이어 4월에는 감소 폭이 배 이상 커졌다.
'코로나 고용쇼크' 4월 취업자 21년來 최대폭 감소…47.6만명↓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5천명 감소한 365만3천명이었다.

감소폭은 2009년 1월(-26만2천명) 이후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포인트 하락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낙폭은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65.1%였다.

채용일정 연기,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된 탓에 실업자 수가 7만3천명 줄어든 117만2천명이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최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6.6%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773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만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83만1천명 늘어난 1천69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7천명 증가해 2004년 지표 작성 이후 최대폭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1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4천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다.
'코로나 고용쇼크' 4월 취업자 21년來 최대폭 감소…47.6만명↓

이처럼 고용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활동 위축이 꼽힌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2천명, 교육서비스업은 13만명 줄어들었다.

각각 통계를 개편한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개학 연기·학원 휴업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도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만4천명 감소했다.

관광객 유입 감소로 화장품류 판매가 부진하고 석유류 판매도 줄면서 제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운수창고업(3만4천명) 등도 증가폭이 축소됐고, 건설업은 5만9천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이 직격탄을 맞았다.

임시근로자는 58만7천명 줄어들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일용근로자는 19만5천명 감소해 2016년 5월(-27만1천명) 이후 최대폭 줄었다.

상용근로자도 40만명 증가에 그쳤다.

은 국장은 "청년층과 여성, 임시·일용직이 좀 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석유류나 화장품류 판매부진 영향으로 제조업도 안 좋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9천명 줄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0만7천명 늘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51만3천명 줄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90만6천명 늘었다.

다만 여기에는 지난달 총선이 있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매번 선거가 있는 달에는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수에 대규모 증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잡히지만 휴업·휴직, 자녀돌봄 등으로 일하지 못한 일시휴직자 수는 113만명(318.8%) 증가한 148만5천명을 기록했다.

일시 휴직자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3월(160만7천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령별 취업자수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에서 27만4천명 증가했으나, 40대(-19만명), 30대(-17만2천명), 20대(-15만9천명), 50대(-14만3천명)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이 24만5천명 줄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인구 증감이 반영된 고용률도 60세 이상(0.2%포인트)을 제외하고 20대(-2.6%포인트), 30대(-0.9%포인트), 40대(-1.7%포인트), 50대(-1.9%포인트) 등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통계청은 "60세 이상은 보건복지, 건설업, 농림어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세를 유지하는 점이 다른 연령층과 달리 고용률이 상승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상용직,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의 질 개선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고용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 고용시장의 어려움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패키지를 마련한 데 이어 내달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고용시장 충격의 조속한 회복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고용쇼크' 4월 취업자 21년來 최대폭 감소…47.6만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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