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뉴욕증시 2% 급락…"조기 경제활동 재개 위험"
◆뉴욕증시, 경제활동 재개 우려에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주요지수들이 2% 안팎의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거래일 만에 급락했습니다. 각종 경제지표들도 부진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457.21포인트(1.89%) 하락한 23,764.7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20포인트(2.05%) 떨어진 2,870.12을 나타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79포인트(2.06%) 급락한 9,002.55에 장을 마쳤습니다.

◆美 부진한 각종 경제지표 발표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8%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CPI는 3월에 0.4% 하락한데 이어 낙폭이 심화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로 최대 하락폭입니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4% 내렸습니다. 1957년 이후로 최대 하락폭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4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0.9로,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미국의 4월 재정적자는 7380억달러(약 903조30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한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파우치 "조기 경제활동 재개는 고통과 죽음 초래" 경고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경고메시지를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 및 직장·학교 복귀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화상을 통해 증인으로 출석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면 발병 사례의 급상승을 보게 될 수도 있다"며 "피할 수 있었던 고통과 죽음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의 핵심 멤버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아시아계 미국인들, 중국이 한 일에 매우 화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아시아계 미국인과 중국계 미국인도 중국이 한 일에 대해 화가 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중국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대해 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며 "이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화가 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라고 전했습니다.

◆ IMF총재 "기존 전망보다 데이터 나빠"…성장률 하향조정에 무게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현지시간)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가 후원한 화상 회견에서 "많은 나라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면 우리가 이미 비관적으로 내놓은 전망보다 나쁘다"면서 "6월 언제쯤 우리 전망치에 업데이트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3.0%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에서 6.3%포인트 내인 수준입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2%로 낮췄습니다.

◆ 전국 맑고 미세먼지 '보통'…낮 최고 19∼27도

수요일인 13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19∼27도로 예보돼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다만 강원 영동에는 낮부터 바람이 시속 35~60km(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 한경닷컴의 김하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