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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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아파트를 제외한 전세자금대출을 일시 중단하려다가 잠정 보류했다. 서민 주거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다세대 빌라, 단독·다가구주택 등 아파트를 제외한 건물에 대한 전세자금대출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었다. 전날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일선 지점에 내려 보냈다.

신한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세자금대출이 폭증하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한정된 재원을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일반 대출 상품을 중단시킨 것이다.

실제 신한은행의 4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6622억원 급증했다. 특히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전세자금대출 비중은 지난 1월 19%에서 4월 22%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세자금대출이 중단될 경우 서민 주거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민 주거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