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는 등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지난 13∼17일 임시 휴업했다. 지난 8일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는 등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지난 13∼17일 임시 휴업했다. 지난 8일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세청이 5월 1~1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1년 전보다 46.3%(59억6000만달러)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5일)는 지난해(6.5일)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30.2%다.

반도체(-17.8%), 무선통신기기(-35.9%), 석유제품(-75.6%), 승용차(-80.4%) 등 국내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29.4%), 미국(-54.8%), EU(-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떨어졌다.

수입(96억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56억5000만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1~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26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8.6%), 원유(-73.8%), 기계류(-19.9%), 정밀기기(-20.1%) 등의 수입액이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69.7%)는 오히려 수입액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3.6%), EU(-7.6%), 미국(-49.8%), 중동(-72.4%), 일본(-24.7%), 베트남(-13.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했다.

지난 4월의 수출 증가율은 1~10일에 -18.6%(일평균 -18.6%), 1~20일에 -26.9%(일평균 -16.8%), 한달 전체로는 -24.3%(일평균 -17.4%)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4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 감소폭이 더 커지는 추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