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11일부터 영상통화를 활용해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한다. 금융권에서 비대면으로 특정금전신탁을 팔겠다고 나선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특정금전신탁이란 투자처와 투자법 등을 소비자가 정해놓고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할 수 있었다. 국민은행은 정부가 지난달부터 영상통화를 통해 동의를 받으면 비대면으로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하자 신탁비대면센터를 설립하는 등 영상통화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준비했다.

가입 절차는 국민은행 ‘KB스타뱅킹’ 앱에서 상품을 선택한 뒤 간단한 영상통화를 하면 끝난다. 인덱스·헬스케어·게임테마 등 국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28종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비대면으로 살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하는 것보다 0.2~0.3%포인트 낮은 보수를 받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상품 가입이 활성화하면 은행 영업 방식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