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편을 90% 이상 줄였던 대한항공이 다음달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운항이 중단됐던 미국 워싱턴·시애틀,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등 미주 노선에도 50일 만에 비행기를 띄운다. 샌프란시스코(주 3회→주 5회), 애틀랜타(주 4회→주 5회), 시카고(주 3회→주 5회) 노선은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유럽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노선을 증편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운항을 재개한다. 동남아에선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을 포함해 미얀마 양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노선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칭다오 운항 재개도 검토 중이다. 단 입국 제한이 연장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일부 노선 운항 재개 및 증편에도 대한항공의 국제선 운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월 국제선 좌석 공급량은 평상시의 20%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