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전망대·케이블카 설치…해변 둘레길도 조성"
태안군 "해양관광거점센터 건립…저수지 명소화·도로 확장"
국도 77호 보령∼태안 개통 1년 앞…관광자원 확충 경쟁 치열
충남 서해안 관광지도를 바꿀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구간 완전 개통을 1년여 앞두고 관할 지방자치단체 간 관광자원 확충 경쟁이 치열하다.

보령시와 태안군은 이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안면도 등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광시설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구간은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태안군 안면도(고남면 고남리 영목항)를 잇는 총연장 14.1㎞ 도로다.

해상교량(원산안면대교)으로 연결된 원산도∼영목항 구간(6.1㎞·왕복 3차로)은 지난해 12월 개통했고, 해저터널로 건설되는 대천항∼원산도 구간(8.0㎞·왕복 4차로)은 내년 하반기 개통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승용차 이동시간이 1시간 4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국도 77호 보령∼태안 개통 1년 앞…관광자원 확충 경쟁 치열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 사이 언덕에 대천해수욕장과 천수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홍보전시관을 지을 계획이다.

국도 77호선이 관통하는 원산도 일원에서는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된다.

시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조만간 케이블카 노선을 결정한 뒤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천북면 천북굴단지 인근에는 해변 둘레길이 조성 중이다.

'천북굴따라길'로 이름 붙은 이 둘레길은 천북면 장은리(천북굴단지)와 학성리(맨삽지)를 잇는 총연장 7.9㎞로, 굴단지∼아랫사정 구간(1.2㎞)은 이미 완료됐다.

아랫사정∼하파동 구간(1.3㎞)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원산도 앞 작은 섬인 소록섬에도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도 77호 보령∼태안 개통 1년 앞…관광자원 확충 경쟁 치열
태안군은 영목항 인근에 내년 말까지 65억원을 들여 전망타워, 홍보전시실, 방문자센터 등을 갖춘 해양관광거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군은 이 시설이 안면도의 랜드마크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면읍 승언리 일원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건물면적 8천900㎡)의 장애인 힐링센터가 세워진다.

장애인과 가족이 휴양할 수 있도록 찜질방과 수영장, 스포츠센터, 교육실, 대강당, 연회장 등이 들어선다.

안면읍 승언리 승언2호 저수지(64만㎡) 주변은 산책로, 수변데크, 주차장, 팔각정 등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꾸민다.

천수만과 맞닿은 고남면 영목항∼남면 당암항 구간(52.8km)에는 2022년까지 명품 둘레길이 조성된다.

둘레길 곳곳에는 상징조형물, 데크 산책로, 출렁다리, 포토존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면도를 관통하는 국도 77호선 22.3㎞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내년 시작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국도 77호 보령∼태안 개통 1년 앞…관광자원 확충 경쟁 치열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건립된 안면도 리솜리조트(200실)도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이 시설은 오는 7월 재개장한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구간 완전 개통을 계기로 지역 관광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