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구, 1분기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 '급락'
지난 1분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반적인 소비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와 관광객 감소 영향을 받은 제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시·도서비스업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2.3%)과 경기(0.0%)를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코로나19로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소비 및 생산이 급감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도 운수·창고업 등 업종에서 생산이 크게 줄었다”며 “하지만 1분기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를 상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제주(-10.3%) 대구(-4.4%)에서 가장 컸다. 제주는 정보통신(-28.0%) 숙박·음식점(-23.8%) 도소매(-7.1%) 등 대부분 업종에서 생산이 줄었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인력 및 물자 이동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전남(3.9%)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과 마찬가지로 제주(-14.8%)와 대구(-9.9%)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소매판매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전남은 편의점 등 소매상 비중이 높아 코로나19의 타격을 덜 받았다”며 “지난해 1분기 전남 소매판매가 감소했던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