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원산지 표시 단속
국내 화훼농가 보호 나서
'한국산 둔갑'…중국산 카네이션 주의보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가정의 달을 맞아 6일부터 화훼류 원산지 단속에 나선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중국산 카네이션(사진)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등 원산지 표시 위반을 막기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화훼류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원산지 표시 단속은 카네이션, 국화, 장미 등 수입 비중이 높은 화훼류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특별사법경찰, 생산자·소비자단체 소속 명예감시원 등 789명이 화훼시장을 돌며 국산 꽃 평균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의 원산지 표시 여부와 표시된 원산지의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사이버 단속반 75명이 활동한다. 단속은 스승의 날인 이달 15일까지 이어진다.

농식품부와 농관원이 원산지 특별단속에 나서는 것은 화훼류 수요가 늘어나는 5월에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농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네이션 등의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업소는 총 96개였는데 이 중 80개가 5월 단속 때 적발됐다. 어버이날에 많이 팔리는 카네이션이 68.7%(57건)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올해는 원산지 단속이 예년보다 더 강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줄면서 화훼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추가 피해를 보면 농가가 버티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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