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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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틀 연속 하락한 반면 브렌트유는 20달러선을 되찾았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4%(0.44달러) 내린 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장중에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30% 이상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WTI의 움직임은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시종 3% 안팎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배럴당 20달러 선을 되찾았다.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2.65%(0.53달러) 상승한 20.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저장 여력의 차이가 가격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

북해 브렌트유는 주로 해상수송으로 이뤄져 육상 파이프라인을 이용하는 WTI보다 병목현상이 적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 파이프라인의 교차로인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의 원유저장시설은 조만간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WTI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면 연쇄적으로 브렌트유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