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착한 선(先)결제 대국민 캠페인’에 참여한다. 착한 선결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음식점이나 카페에 일정 금액을 미리 결제해두고 나중에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 24일 신한은행 직원들이 서울 남대문 지역의 한 가게에서 식사한 뒤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대규모로 빠져나갔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우량주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이 점차 온기를 되찾고 있다. ‘동학개미의 승리’라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온다.개인투자자들은 이제 미국 증시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비싼 가격 때문에 매수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하락장을 계기로 기회를 잡은 셈이다.미국 S&P500지수에 속한 기업의 78.4%는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한다. 코스피200 기업이 분기 배당을 하는 비율은 3.96%에 불과하다. 분기 배당을 하는 미국 우량 종목에 투자하면 달러로 지급되는 현금 흐름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별 성향에 따라 종목을 교체하면서 배당수익률을 조정할 수 있고, 배당월이 각기 다른 종목 3개에 투자하면 매월 배당을 받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수 있다.S&P500지수는 11개 업종으로 구분돼 있다. 업종별 대표 기업을 활용하면 손쉽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업종의 쏠림과 소외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현시점 배당률이 높은지보다는 배당의 증가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는 점이다. ‘장기 인컴(income)형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각국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대규모 부양정책을 펴고 있다. 금융 발작의 재발 가능성이 작아졌다. 하지만 증시는 ‘기술적 반등’ 이후 코로나19 확산세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 매출과 이익률이 둔화하는 ‘피크아웃’ 가능성이 커졌고, 대규모 봉쇄령에 따라 펀더멘털도 약화됐기 때문이다.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봉쇄령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호재다. 하지만 증시가 일부 올라 ‘저가 매력’이 희석된 점과 실물 경제 위축, ‘수요 절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산유국 간 감산 합의로 인한 유가 급락, 이탈리아 등 재정 취약국 지원을 주저하는 유럽연합(EU)의 리더십 문제 등 경제적, 정치적 이슈가 남아 있다.배당주는 주가 하락 시 배당수익률이 올라가 일정 매수세가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상장지수펀드(ETF)는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현재 조정장에서 주식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정원희 < 신한PWM이촌동센터 팀장 >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1~3월)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예상을 웃도는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2위 KB금융그룹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신한금융은 1분기 93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9184억원 대비 1.5%, 전분기 5075억원 대비 83.7%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원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은행 대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9%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265억원이다.비은행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 영업 기회 감소, 자본시장 위축 등으로 줄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이자 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10.6% 감소했다. 계열사별 1분기 순이익은 신한카드 1265억원, 오렌지라이프 595억원, 신한금융투자 467억원, 신한생명 397억원 등이다. KB금융은 1분기 729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과 비교해 2000억원 이상 부족하다. 유가증권,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이 늘어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KB증권이 1분기 21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KB금융은 주력 사업인 은행에서도 신한금융에 밀렸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863억원으로 신한은행에 400억원 가량 뒤졌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순이익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신한금융은 리딩뱅크의 진가를 보여줬다"며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확대되는 2분기부터는 호실적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 했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신한은행(행장 진옥동·가운데)은 22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 기념행사를 열었다. 영업점 밖의 디지털 전광판과 앱 등을 통해 소상공인 가게를 홍보하고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사회공헌 활동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본점과 지점 주변 가게의 광고를 지점 전광판에 무료로 게시해 주기로 했다. 올 7월 31일까지 전국 32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후 대상 영업점을 확대하고, 모바일 앱 쏠(SOL)에도 광고를 실어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취약계층에게 소상공인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사 쿠폰을 주는 ‘동네나눔밥집’ 사업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