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9천324억원…작년보다 1.5% 증가한 '깜짝실적'
일회성 요인 영향…경상순익은 감소

신한금융이 1분기 실적에서 KB금융을 크게 따돌려 '리딩 금융그룹' 수성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신한금융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천324억원(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8천685억원)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앞서 발표한 KB금융의 1분기 순익(7천295억원)을 2천29억원이나 웃돈다.

연간 기준으로 신한금융은 2017년에 KB금융에 1위 금융그룹 타이틀을 내준 뒤 이듬해 탈환했고 지난해에도 1위를 지켰다.

올 1분기에만 순익 격차를 2천억원 이상 냈기 때문에 올해에도 연간 기준 순이익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순익 증가는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지분이익 증가(230억원), 서울시금고의 무형자산 상각비 감소(150억원), 법인세 환급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40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뺀 경상순익(8천500억원)은 지난해 1분기(8천900억)와 비교해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 비이자손익 부문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서다.

비이자이익(7천342억원)이 10.6% 감소했다.

특히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이 30.4%나 급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에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계획 수립'과 'ONE 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한 위기 극복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KB금융 순익 2천억 차이로 따돌리고 1위 고수(종합)
이자이익(2조39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중 해외 이자이익이 10.8%로 늘어 그 비중이 10.8%로 확대됐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글로벌자본시장(GIB) 부문의 영업이익은 1천749억원으로, 2.1% 늘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402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대면 영업 기회 감소와 자본시장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사업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3.5% 성장하면서 핵심 성장동력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순이자마진(NIM)은 1.86%로 지난해 말보다 0.14%포인트 내렸다.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4.1%로 나타났다.

2분기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BIS 비율이 0.06%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정부 정책대출 확대에 부응해 올해 대출 성장률이 당초 계획했던 3∼4%에서 5%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은행의 NIM 하락폭이 연간 기준으로 0.1%포인트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한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4천1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은행 대출이 2.9% 늘어나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15.5%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2.3%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265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67억원, 신한생명은 397억원, 오렌지라이프는 59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