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데다 국제 유가가 폭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89(2015년 100 기준)로 전달에 비해 0.8% 하락했다. 2015년 1월(1.2% 하락) 후 최대 하락폭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0.5% 내려갔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뜻한다.

지난달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전달에 비해 19.9% 하락했다. 올해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3.71달러로 전달 평균가(54.32달러)에 비해 37.8%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21.2%, 19.8%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등으로 서비스업 물가는 전달에 비해 0.3% 내려갔다. 세부적으로 음식·숙박업 서비스 물가가 0.2% 하락했다. 호텔과 콘도 물가도 각각 3.4%, 10.7% 내려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