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전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금값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전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금값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금값이 1년6개월 안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비트머와 프란시스코 블랜치 등은 '미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가 금을 찍어낼 수 없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8개월 내 금 목표 가격을 기존 온스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50% 올려잡았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대규모 재정·통화 정책으로 화폐 발행이 늘어나는 점을 지목하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해와 내년 평균 금 가격도 각각 온스당 1695달러와 2063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이들은 금과 함께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의 가치 강세와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인도 및 중국의 귀금속 수요 약화 등은 금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690달러선에 형성됐다. 이날 국내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20일 기준)은 6만6080원에 마감해 2014년 3월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