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국제유가 또 대폭락…미 정부 "김정은 상태 몰라"
◆ 미국증시, 저유가 공포에 3주 만에 최대 하락

간밤 미국 증시가 연일 지속되는 국제유가 급락 쇼크에 3주 만에 최대 하락폭으로 내렸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7% 떨어졌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3.07%와 3.48% 급락했습니다.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37달러 수준까지 추락한데 이어 오늘도 붕괴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국제 유가의 가격 붕괴가 향후 기업 실적을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증시 낙폭은 더 커졌습니다. 전날 IBM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 이상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 국제유가, 또 대폭락…6월물도 '곤두박질'

국제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틀 연속 폭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떨어진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5월분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대 가격을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의 6월 인도분은 전날 20달러대에서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브렌트유도 30% 가까이 떨어져 18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등 2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원유 가격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원유 7500만배럴을 사들여 전략비축유를 채울 예정"이라고 말하는 등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 미국 정부 "김정은 어떤 상태인지 몰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관련 정보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CNN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관련 수술을 받았고 현재 위중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로이터통신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역시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을 경계했습니다.

◆ 미국 코로나19 환자 80만명 넘겨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전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47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80만41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3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미국 내 사망자도 4만3200명까지 늘었습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8일 하루 3만2500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감염자수는 지난 19일과 20일 모두 2만명대로 줄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코로나19 급증 위험이 없는 카운티와 병원에 대해 외래 환자에 대한 비필수적인 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문 대통령, 고용안정대책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고용안정 대책 등을 논의합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청년 일자리 확대,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확대, 특수고용노동자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위한 지원확대 등을 포괄하는 '고용안정 정책 패키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IMF 외환위기 이후 찾아온 최악의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정부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정유업계 등에 대규모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전국에 강한 바람…미세먼지 '나쁨'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져 쌀쌀하겠습니다. 또 황사가 유입돼 대기질이 나쁘겠습니다. 중부지역으로 황사가 유입됨에 따라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겠습니다.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충청권·호남권·대구·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전망됩니다.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에 이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8∼16도로 예보됐습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도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