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우아한형제들 손잡았다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치킨과 피자를 건넨다. 입력된 주문정보를 바탕으로 계산까지 알아서 한다. 소비자는 마음 놓고 문을 열어준다.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할 장면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로봇(사진)-엘리베이터 연동 관련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시스템 개발 고도화 및 상용화 △시범 서비스를 통한 신규 사업 기회 창출 △서비스 공동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연내 숙박업소 한 곳과 업무시설 한 곳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현대그룹 정보기술(IT)·물류자동화 계열사인 현대무벡스와 함께 현대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객실 시범 서비스를 시행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디지털 혁신이 향후 엘리베이터산업에서 주요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 충북 충주와 중국 상하이에 스마트 팩토리도 건설한다.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개발, 전용 유지관리 플랜 등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난해 310억달러(약 38조원)에서 2024년 1220억달러(약15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