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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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21일 오전11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20포인트(1.85%) 내린 1863.1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8.24포인트(2.86%) 내린 619.58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6억원, 711억원 팔고 있는 반면 개인은 3765억원 사들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방산주가 치솟고 있는 반면 남북경협주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빅텍(6,900 -1.71%) 스페코(5,430 -2.16%) 퍼스텍(2,105 -2.77%) 한일단조(1,835 -2.65%) 등은 20% 넘게 오르고 있다. 휴니드(6,660 -1.19%) 한국항공우주(24,900 -0.80%) 풍산(25,150 -4.37%) 등도 10% 넘게 상승 중이다.

반면 일신석재(2,265 -3.21%) 인디에프(1,935 -2.03%) 신원(1,610 -2.42%) 경농(17,350 -6.47%) 조비(25,050 -5.65%) 좋은사람들(1,820 -2.93%) 다스코(4,810 -1.43%) 제이에스티나(2,260 -0.44%) 등 경협주는 6~9%대로 빠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 약세) 중이다. 같은 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7원 오른 1238.2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태 소식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무성한 추측이 나왔다. 이 방송은 미 중앙정보국(CIA),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무부, 한국을 상대로 취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 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별장)에 머물며 의료진들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향산 진료소는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이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심혈관계 시술을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고,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의 1호 담당 의사들도 모두 향산진료소에 불려갔다. 이후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 19일 대부분 평양으로 복귀했고, 일부만 남아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태가 다시 위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지나친 흡연, 비만, 과로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 심혈관 시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산특각에는 친위대 30여명과 평양1호위국 경위대원(9,770 -2.10%)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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