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백혈병 환아들이 안심하고 마실 물…완치될 때까지 백산수 지원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은 면역력이 약하다. 마시는 물에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생수를 사서 마시다 보니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농심은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를 지원하고 있다. 환아의 건강은 좋은 물을 마시는 데서 출발한다고 봤다. 2018년부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산하 전국 9개 센터와 쉼터, 200곳의 환아 가정에 매달 백산수를 보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총 32만 병의 생수를 전달했다.

농심은 지난달부터 지원 가정을 300곳으로 늘렸다. 매달 500mL 용량 백산수 20개가 든 박스 3개를 배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환아 가족들이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생수를 절실하게 원한다는 것을 알게 돼 지원 가정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환아 백산수 지원이 여러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서도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환아의 부모는 “고액의 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마시는 물부터 작은 생활습관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며 “작은 도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백산수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농심은 환아들이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백산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는 수원지가 백두산 청정지역 원시림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물”이라며 “환아와 부모님들이 감사 편지를 보내올 만큼 백산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농심은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은 소아용 마스크 2100장도 기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환아들이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항암 치료로 면역력이 약한 환아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농심 임직원들이 “환아들을 위해 내가 가진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사내 캠페인으로 확산됐다. 마스크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통해 투병 중인 전국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