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해보험(대표 최창수·오른쪽)은 14일 서울 서대문구에 저소득 가구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태블릿PC 100대를 전달했다. 태블릿PC는 서울 서부교육지원청을 통해 온라인 교육 장비 구비가 어려운 서대문구의 중·고교생에게 전달된다. 최창수 대표는 “전달된 태블릿PC가 온라인 개학으로 학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학생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4월 9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개인 PC가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태블릿PC 1,000여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31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 컴퓨터를 갖고 있는 학생도 있고, 없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서울시교육청, 구청과 협의해 태블릿PC 1000여대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화상카메라 지원에 대해서는 "화상카메라는 강의를 하는 교사에게만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필요한 교사들에게만 일괄지급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개학은 4월 9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먼저 4월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4월 16일부터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4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순차적으로 개학한다.유치원은 유아의 발달 단계, 감염 통제 가능성과 개학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원 개학 기준이 충족될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지난해 보험업계에 이어 이번에는 증권업계에서 금융상품권을 들고 나왔다. 보험사에서 선보인 금융상품권의 경우 아직 판매가 저조하다. 주식과 펀드로 구성된 증권사의 금융상품권은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0일 온라인으로 쉽게 주식·펀드 투자 상품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출시한다. 상품권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금융상품에 골라 투자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상품권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랫폼을 통해 구매 및 선물할 수 있다. 금융상품권을 받은 사람은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주식 및 펀드 매수가 가능하다.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통해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에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 기능 외에 투자자들을 끌어당길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또 이미 다른 증권사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새로 계좌를 열게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앞서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출시한 NH농협손해보험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NH농협손해보험이 선보인 모바일 보험상품권은 G마켓과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NH농협손보의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 국내여행자보험, 주택화재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 가입 시 사용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막힌 점도 부진의 이유로 거론된다. 그나마 보험보다는 증권이 금융상품권을 활성화시키기에 더 낫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반등 기대감이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은 9조7351억원이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는 것은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코스피가 결국 반등했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다.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주식 시장에 신규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분위기"라며 "이에 맞춰 마케팅을 잘하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조적인 '태블릿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태블릿 PC를 국내에 출시하며 꾸준히 태블릿 제품을 내놓는 반면 LG전자는 사실상 태블릿에서 손을 뗐다.휴대가 어려운 태블릿의 특성을 감안하면, 대형 화면을 채택하면서도 디바이스를 접어 휴대성을 개선한 폴더블 폰 시장이 커지면 태블릿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양사의 상반된 대응이 주목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에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태블릿 PC를 2170만대 판매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점유율 2위(15.1%)를 기록했다. 5년째 2위로 1위는 4990만대(34.6%)를 판 애플이다. 삼성의 뒤를 이어 화웨이가 1410만대(9.8%), 아마존닷컴 1300만대(9.0%), 레노버가 850만대(5.9%)를 판매하며 톱5를 형성했다.삼성전자는 그간 태블릿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2010년 처음 태블릿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과 갤럭시 탭 A·S 시리즈 등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여러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탭A 10.1' '갤럭시 탭S5e' '갤럭시 탭S6'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단 지난해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반면 '아이패드 7세대' 등 저가형 제품을 앞세운 애플과 후발주자 아마존이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애플과 아마존 점유율은 각각 5%P, 0.9%P 상승했다.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5G 태블릿PC '갤럭시 탭 S6 5G'를 국내 출시했다.반면 LG전자는 사실상 태블릿 부문에서 철수하는 모양새다.2013년 'G패드'로 태블릿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지난해 'G패드 5'를 출시한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도 태블릿 신제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내부에선 태블릿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PC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든 지 오래 됐다. 대형 디스플레이라는 태블릿의 장점이 오히려 일반인에게는 휴대에 불편하다고 다가오기 때문"이라며 "향후 출시될 폴더블 폰과 같이 넓은 화면에도 휴대가 편한 스마트폰 제품군이 태블릿을 대체할 수 있다. 태블릿 시장 정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IDC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는 1억4410만 대로 전년도 1억4620만 대에서 1.5% 줄었다. 태블릿 시장 감소세는 2015년부터 5년째 이어지고 있다.앞서 구글이 태블릿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2018년 '픽셀 슬레이트 태블릿'을 선보인 이후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은 구글은 지난해 하반기 인지도가 낮은 구글 태블릿 대신 '픽셀북', '크롬북' 등 노트북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