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효과 25조7천억·취업유발효과 17만4천명
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19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

지난해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 등에 힘입어 세계적인 한류 붐이 지속되면서 문화콘텐츠 수출은 물론 관광·소비재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류 수출액 14조9천억 22.4%↑…관광·소비재 호조
14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공개한 '2019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123억1천900만달러(한화 약 14조9천억원)로 전년보다 22.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2016년 75억6천만달러, 2017년 97억9천600만달러, 2018년 100억6천300만달러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액은 지난해 63억8천400만달러로 19.2% 늘고,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은 59억3천500만달러로 26.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한류 수출액 14조9천억 22.4%↑…관광·소비재 호조
이 중 문화콘텐츠는 게임(47억1천600만달러) 규모가 가장 컸고 음악(5억3천300만달러), 캐릭터(4억8천200만달러), 방송(3억6천800만달러)이 이었다.

소비재 및 관광은 관광(26억5천400만달러)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화장품(9억6천900만달러), 식료품(7억7천100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한류로 인한 관광 수출액이 전년(14억1천400만달러) 대비 87.6% 급증세를 보이면서 전체 한류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한류 수출액 14조9천억 22.4%↑…관광·소비재 호조
한류가 국민경제 전반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25조6천829억원으로 전년보다 28.6% 커지고,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1조5천819억원으로 31.4%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취업유발효과는 17만4천263명으로 전년 대비 34.8% 확대됐다.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국내 문화콘텐츠 전문가 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바탕으로 한 한류영향계수와 17개국 8천명의 한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 한류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산출했다.

작년 한류 수출액 14조9천억 22.4%↑…관광·소비재 호조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외국어대 전종근·김승년 교수는 "한류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0.6%, 취업유발효과는 전체 취업자 수의 0.64%로 한류가 우리나라 수출, GDP, 일자리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문화콘텐츠와 관광 상품의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류와 관련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 내 조사연구자료-문화산업연구자료에서 파일로 내려받으면 된다.

작년 한류 수출액 14조9천억 22.4%↑…관광·소비재 호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