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1분기 실적 향방·미중 경제지표 주목
다음 주(13∼17일) 국내 증시는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향방,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분기 국내 기업의 잠정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1분기 기업 실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증시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46조3천억원,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26조9천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최근 실적 전망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1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율은 매출액이 -3.2%,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7%, -19.0%다.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투자자들은 실적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주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충격이 주요국 실물 경기에 어느 정도 타격을 주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3월 수출·수입 등을 발표한다.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작년 동기 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3월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가 유력하고 수입도 줄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3월 실물 경제지표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거나 감소 폭이 커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곧 정점을 지나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실물 지표가 부진하면 금융시장 불안 심리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당분간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세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들이 지난 10일 발표한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1,760∼1,870, 하나금융투자 1,820∼1,870 등이다.

국내 증시는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오는 15일 하루 휴장한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국내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4일(화) = 중국 3월 수출·수입
▲ 15일(수) = 한국 21대 총선, 미국 3월 소매판매·광공업생산, 미국 4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 16일(목) = 미국 3월 건축허가건수·주택착공건수, 미국 베이지북 발표, 유로존 2월 산업생산
▲ 17일(금) = 한국 3월 실업률, 중국 1분기 GDP, 중국 3월 광공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실업률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