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현대오일뱅크서 악취…주민 50여명 고통 호소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이 고통을 겪었다.

8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배출 가스 연소 탑(플레어 스택)을 통해 역한 냄새가 분출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했다"고 전했다.

주민 50여명은 이날 현대오일뱅크 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서산중앙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플레어 스택 불완전 연소로 인근 마을에 나쁜 냄새가 났다"며 "정기 보수를 위한 공정 처리 부하량 감소 과정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회수하려다 일부 가스가 순간적으로 연소 탑에 지나치게 많이 유입된 게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근 마을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방송을 한 현대오일뱅크는 기계적 결함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