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채소류 가격 하락…"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광주지역 채소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가 7일 내놓은 농산물 소식지 '얼마요'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주 양동시장 소매가격 기준, 상추, 오이, 호박, 풋고추, 대파 등 대부분 채소류 가격이 2주 전과 비교해 하락했다.

상추(100g)는 500원으로 2주 전 600원에 비해 16.7% 하락했고, 오이(10개)는 7천원으로 2주 전 1만원과 비교해 30%나 떨어졌다.

1천500원이었던 호박(1개)은 1천200원으로 20.3%, 풋고추(100g)는 700원으로 30%, 대파(1㎏)는 1천800원으로 10%, 가격이 내렸다.

딸기(100g)와 방울토마토(1㎏)도 각각 1천원과 6천원으로 2주 전 1천200원과 7천원보다 16.7%, 14.3% 하락했다.

다만 참외(10개)는 3만원으로 2주 전 2만8천원보다 7.1% 올랐다.

이외 배추, 무, 양파, 사과, 배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기온상승에 따른 생육여건 호전으로 출하물량이 늘어 오이, 풋고추 등 채소류 대부분 품목이 내림세를 형성했다"며 "나들이 철임에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외식수요 감소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과일류는 한식·시제철 등으로 소비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방문객 감소에 따른 상차림 간소화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맑은 날씨가 예보돼 원활한 생육에 따른 안정적인 출하와 사회적 거리 두기, 선거철로 인한 청탁금지법 등으로 요식업소의 소비둔화가 예상돼 채소류는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