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 스타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에 농협은행의 지원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차보전 대출이 시작된 지난 1일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 취급액은 농협은행이 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52억원), 하나은행(14억원), 우리은행(1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차보전 대출은 정부가 만든 코로나19 피해자에 대한 ‘패스트트랙 대출’이다. 민간신용평가회사에서 1~3등급인 소상공인에게 연 1.5%의 이자만 받고 1년간 최대 3000만원의 긴급자금을 빌려준다. 연 1.5%를 제외한 나머지 이자는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차보전 대출로 약 3조5000억원의 자금이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1일 73억원의 대출을 해준 데 이어, 2일에는 184억원, 3일에는 243억원 대출을 집행했다. 3일간 2122명의 소상공인이 500억원의 대출을 받아갔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1100개의 지점 보유하고 있다. 주요 광역시 뿐 아니라 금융소외지역인 도농지역에도 폭넓은 지점망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지원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에 전사적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며 “자체적인 10단계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활용해 10등급 중 5등급까지 신속하게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스마트폰 앱 등 비대면 채널로도 이차보전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