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고 실용적인 애슬레저룩 인기
요가복, 스포츠 브랜드에 이어 이젠 속옷업체까지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편하고 활동적인 스타일의 옷을 말한다. 편한 옷이 대세가 되면서 시장이 급속히 커져 올해 시장 규모만 3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6일 애슬레저 전용 브랜드 ‘루시스’(사진)를 처음 선보였다. 좋은사람들은 속옷에 사용하는 기능성 소재와 여성의 몸에 잘 맞는 사이즈를 제작하는 노하우 등을 루시스 제작에 살렸다고 설명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애슬레저 신제품을 내놓은 브랜드가 좋은사람들을 포함해 10여 곳에 달한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대로 전망된다. 2009년 50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10여 년 만에 여섯 배로 커졌다.

이달 초 스포츠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도 애슬레저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해 ‘프리미엄 애슬레저’ 제품을 내놨다. 집안에서도 입기 편하고 ‘홈트’용 옷으로도, 가까운 곳에 나갈 때 입는 ‘원마일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질스튜어트스포츠 관계자는 “최근엔 원마일웨어, 홈트 웨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제품 종류를 80% 늘려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가세했다. 네파는 신체 부위별로 다른 소재를 적용한 애슬레저 ‘비타 프리모션 컬렉션’을, 아이더는 평상복으로 활용하기 좋은 애슬레저 ‘제니엄 애슬레틱 라인’을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뉴발란스,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와 안다르 등도 최근 한 달 동안 애슬레저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였다.

패션업체 한섬도 최근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에서 ‘애슬레저 캡슐 컬렉션’ 11종을 출시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